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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인생

일상/하루 2008/10/23 22:18
오늘 중학교 동창이자 대학교 동문인 김보라양의 회사에 갈 일이 있었다
마침 그 근처에 있던 승주형과 정일이형의 회사에 가서
형들의 얼굴을 간만에 보았다

정일이형은 약속이 있어서 얼굴만 보고
승주형과 저녁 식사를 하였다

한 달쯤 전에 교통사고가 나셨었다고

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도 나이를 먹은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형들과 모임이 있을때
결혼도 하고 하나 둘씩 나이가 드신 형들의 나이가 삼십이 넘었을때
나는 술을 더 마시고 싶은데 형들이 안 드신다고
서운해 했던 적들이 있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왠지
형들의 마음을 알것만 같다

마시기 싫어서 안 드시는 것이 아니라
못드시게 되어서 못 먹고 계셨다는 사실을...

사실 오늘은 내 첫 사랑의 생일이였다
예전에는 핸드폰 번호를 외우고 있었다
(사실 예전 번호는 머리속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사람의 전화번호를
핸드폰 속에만 담아 두고 있다
(예전에는 거의 다 외우고 있었다)

또한 예전에는 게임을(특히 온라인 게임) 나이가 들어서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사회 부 적응자니 뭐니
삐딱하게 바라 보았던 사람 중에 한 명이였다

하지만 지금 나는 온라인게임도 즐겨하고
여전히 만화책도 보고 있으며
기성세대(아버님 세대)가 바라 보기에는
한심해 보일만한 그런 행동들을 (혹은 사고 방식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웃기지 않은가...
어렸을때 모르고 있던 사실을
나이가 들어서 알게 된 다는 것이...

또한... 가족들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면 (사실 나는 사진을 즐겨 찍지 않는다)
아버님과 같이 찍은 사진이
결혼식이라던가 사진관에서 찍은 가족사진(가족사진을 찍은 지도 10년은 족히 된것 같다)
빼고는 없다는 사실...
현대 가정에서 가부장이 소외 되고 있다는 현실을 생각해 보면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조만간 아버님과 사진을 같이 찍어야 겠다)

나이가 든다는 사실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게다가 어렸을때 생각했던
극도로 삐딱하게 말하자면
한심해 보였던 그 어른이
지금 바로 나라는 사실은 정말
서글프다

나중에 조금 더 지난 훗날에는
내 자신에 대해서
조금은 자신감이 생겨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08/10/23 22:18 2008/10/23 22:18